-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숏폼 지옥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 숏폼, 중독 현상과 알고리즘에 갇혀 아이들의 주체성 잃기도 - 숏폼 중독은 어린들의 건강과 행복에 영향 미칠 수 있어 반드시 관리 필요 - 아이들 스스로 자제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
▲‘숏폼 지옥’ 표지(제공=썬더키즈)
다양한 분양의 어린이 책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출판하는 어린이 책 전문 브랜드 썬더키즈가 ‘숏폼 지옥’을 펴냈다.
1분 내외의 길이가 짧은 동영상 콘텐츠 ‘숏폼’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소비할 수 있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 소셜미디어는 과몰입을 넘어 중독으로까지 이어져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10대의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479.6분에 달한다. 청소년들은 매일 8시간 가량을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로 살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유아와 청소년은 스마트폰 이용량을 조절하는 능력이 성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는 상태가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나 ‘숏폼’이 대세가 되면서 문제는 더 악화되고 있다. 숏폼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시청자들은 쾌락을 느끼게 된다. 이 과정에서 뇌는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고 중독 현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숏폼의 알고리즘은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특정 관심사에 몰입하게 한다. 스크롤만 올리면 무한으로 콘텐츠가 생성되기 때문에 알고리즘에 갇힌 아이들은 주체성을 잃기도 한다.
숏폼 중독은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 자제하는 노력이다. 아이들이 ‘숏폼 지옥’에 등장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숏폼 보는 시간을 제한하고, 다른 활동과 균형을 맞추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책 소개
‘숏폼 지옥’에는 짧은 영상에 푹 빠져 있는 네 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춤 추는 것을 좋아하는 로제는 아이돌이나 아이돌 연습생의 춤 영상을 찾아보면서 끊임없이 자기와 비교하느라 늘 기분이 좋지 않다. 틱톡을 찍어 올린 후에는 댓글에 일희일비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힘찬이는 수많은 좀비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물론 폭력이 난무하고 잔인한 영상만 보여 주는 숏폼에 빠져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점점 시시해지고 냉정하게 변해간다.
예랑이는 최애 아이돌인 슈가 필터에 몰입해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밤을 새우기 일쑤다. 먹방을 즐겨 보는 대만이는 늘 자극적인 음식 콘텐츠를 본 터라 자극적인 음식만 찾게 된다. 엄마가 해주시는 건강하고 정성 가득한 음식이 밍밍하게만 느껴지고 맛도 느끼지 못한다.
아이들은 잠도 자지 않고 핸드폰만 들여다보느라 두통을 호소하며 건강을 잃어 간다.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수업에 집중하지도 못해 성적도 떨어진다. 아이들은 숏폼 중독의 심각성을 점점 깨닫게 된다. 하지만 휴대폰 없이 하루를 보내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과연 로제와 친구들이 숏폼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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